정책변화 시기에 대한 여유 확인: 후행적 대응 전망 가운데 주요 변수들의 점검 필요
미국 채권금리가 당초 예상 경로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전망을 벗어난 정치 변수와 코로나 변이 등의 영향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금리는 주요 지지선들을 하회 중이다. 연준은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을 위한 준비 작업들이 진 행 중임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정책 변화 시기와 관련하여 시장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금번 자료에서는 향후 미국 시장금리의 경로 변경 가능성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살펴봐야할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보았다.
정책 변수: 지난해 연말의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50석을 확보함에 따 라, 당초 시장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블루 웨이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집 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재정건전 성 훼손 우려를 내세워 보수적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으며, 현 회계연도 중에 예산조 정권을 한차례만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더해진 이후 부양정책에 대 한 기대가 낮아졌다. 부채한도 협상은 단기간 내에 타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공화당 은 정부지출 감축 카드를 부채한도 증액 혹은 적용 유예의 조건으로 활용할 것이다. 팬데믹 긴급 대응정책들이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책 기대 가 낮아지는 흐름은 경기회복 속도와 전망의 눈높이를 하향 조정토록 하는 배경으 로 작용할 수 있다. 인프라 정책은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협상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확인되어야 할 변수들이 많고 신규 지출 규모가 감소하였으나, 기대치 가 낮아졌던 만큼 제한적이나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델타 변이: 코로나 델타 변이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일간 신규 확진 자가 10만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 에 대해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권고하였고, 공무원들의 백신 의무화 조치 가 취해지고 있다. 다행인 것은 치사율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는 부분이 다. 앞서 이른 시기에 델타 변이가 확산되었고,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시행 중 인 영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론 대면 관련 업종들을 중심으로 회복이 정체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델타 변이는 방향성보다 속도의 이슈 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회복과 테이퍼링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고용과 물가: 연준은 고용회복이 정책 변화의 중요한 결정 변수임을 재확인해 주었 다. 상황의 특수성에 의한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며 고용시장의 반등 속도가 느려져 있는 상황이다. 9월 초를 전후하여 정책 변화와 함께 회복이 빨라지는지에 대한 확 인이 필요하다. 대면 서비스 관련 업종에서 고용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 어 왔던 만큼, 델타 변이의 확산은 고용지표에 있어서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물가는 연준이 언급해왔던 ‘일시적’의 기간이 생각보다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연준이 고용 중심의 경제안정 여부를 확인한 후에, 후 행적으로 통화정책을 변경하겠다는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다는 부분을 생각할 필요 가 있겠다.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전망이 변화할 경우 시장금리 자체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커브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부분도 시장 대응전략에 반영해야 하겠다.
FOMC, 연준의 테이퍼링 준비 작업과 함께 정책변화 시기에 대한 시간적 여유 확인
미국 채권금리가 당초의 예상 경로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대 규모 인프라 정책과 백신 보급에 의한 경제회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승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되었던 시장금리는, 예상을 벗어난 정치 변수와 코로나 및 병목현상 장기 화 등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지선들을 하회하였다. 연준은 7월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을 위한 준비 작업들이 진행 중임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정책 변화의 시기와 관련하여 시장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금번 자 료에서는 향후 미국 시장금리의 경로 변경 가능성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 하기 위해 살펴봐야할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보았다.
중도파 중심의 정책 변수: 부양책 기대 및 경기회복 동력 전망으로 연결
지난해 연말의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50석을 확보함에 따라, 당초 시장에서 는 바이든 정부가 블루 웨이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집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보수 성향 지역인 웨스트 버지니아 주(州)의 조 맨친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재정건전성 훼손 우려를 주장하면서 부양책에 비우호적 스탠스 를 견지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말 경에 상원 의사관(Senate Parliamentarian)이 현 회계연도 중에는 예산조정권을 한차례만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이후, 부양정책(인프라 정책 중심)에 대한 기대가 더욱 낮아져 버렸다. 미국의 부채 상한 유예 적용 기간은 7월말까지이다.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재무부는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단기간 내 협상 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공화당은 향후 10년간의 정부지출 감축(정책 축소) 카드를 부채한도 증액 혹은 적용 유예의 조건으로 활용할 것이다. 현재 연방 정부의 재원 은 10월~11월이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지출 감소 결정은 국채 발행 규모 에 대한 해석으로 연결되며 채권시장의 수급 안정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한편 팬데믹 긴급 대응 정책들(7월말: 세입자 퇴거 유예. 9월초: 추가 실업수당, 10월: 학자금 상환 유예 등)은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고용시장이 회복 중이기 는 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과는 여전히 괴리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 현재의 흐름들은 여러모로 경제 반등의 속 도와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하향 조정토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초 계획보다 신규 지출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 정책의 경우 중도파 의 원들을 중심으로 협상 진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28일 밤에 1조달러 초반 수준(신규 지출 규모는 직전 5,790억달러에서 5,500억달러로 소폭 감소) 의 전통 인프라(도로, 통신, 전력 등) 정책에 대한 절차적 투표가 찬성 67표, 반대 32표 의 결과를 얻으며 가결되었다. 절차적 투표는 정책에 대한 표결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이지만, 5주간(8월9일부터) 의 의회 휴회 기간을 앞두고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었던 만큼 절차적 투표에서 확인된 67표(표결 통과에는 60표 필요, 공화당 의원 17명 찬성) 의 찬성표는 단기적으로 금리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인 척 슈머 의원과 펠로시 하원의장이 그동안 보육과 교육, 기후변화 내용이 포함된 3.5조달러 규모의 정책들이 함께 협의되어야 표결을 진행하겠 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세부안 협의 과정에서 나타날 전반적인 입장 변화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정책 규모와 내용, 그리고 자금 조달에 관련된 내용들 은 각각 경제성장 경로와 채권시장의 수급 영향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다.
델타 변이: 방향성 이슈는 아니나 회복 속도에 미치게 될 영향을 확인
코로나 델타 변이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일간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수준 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에 대해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권고하였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공무원들의 백신 의무화 조치도 점차 확대 시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9월로 예정되어 있 던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월로 연기하고,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는 등 기업들도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치사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현재 미국의 치사율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 앞서 좀 더 이른 시기에 델타 변이가 확산되었고, 경제활동 정 상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영국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 2020의 영향 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는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나 타나고 있는 가운데 치사율 역시 하향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주(州)별 확진자 발생 규모의 차별화가 진행 중이 다. 물론 대면 관련 업종들을 중심으로 회복이 정체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 만, 일단 델타 변이는 방향성보다 속도의 이슈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대면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제 반등과 테이퍼링 시기 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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